후킹 어떻게 해야하지? 안하고 싶은데 나도 해야 하나? 후킹을 해도 효과가 없네? 이런 고민을 하는 무자본창업가 를 위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상장사를 창업한 최규철 대표와 무자본창업으로 30개 정도의 법인설립에 참여했고, 100개 넘는 무자본창업 문서를 만들었으며, 10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고, 각종 창업센터에서 스타트업 수 백여 곳 심사,멘토링 경험이 있고, 정부지원 사업 3억원도 받아본 신태순입니다.
저보다 더 많은 인사이트를 가진 분들은 세상에 많지만, 낯설고 특정한 분야에서 제가 10년 이상 현실에 부딪힌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만 추려서 편하게 봐주세요. 그런 판단과 선택은 오직 본인의 몫이고, 제 생각을 강요할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그러면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방법으로 하루 5분만에 월 1000만원 벌었습니다!”
“충격! 이걸 모르면 당신은 지금 돈을 버리고 있는 겁니다.”
“99%가 모르는 돈 버는 비밀, 지금 당장 확인하세요.”
이런 문구 자주 보고 계시죠? 이런 자극적인 문구들을 보며 클릭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요즘엔 후킹(hooking)이라 불리는 이런 접근을 안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계실거에요.
저 역시 일부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너무 후킹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창업가들의 고민을 많이 들으면서 같이 고민하고 코칭하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있어요.
후킹의 덫에 빠진 콘텐츠 시장
“돈을 벌려면 후킹을 해야 한다”는 말이 콘텐츠 마케팅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모바일의 보급과 콘텐츠 생산의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문제는 이러한 콘텐츠 홍수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받느냐인건데요.
과거에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고객들은 그런 콘텐츠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어느 정도 살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도나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고객들의 감각이 무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후킹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게 된 것이죠.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돈을 벌기 위해 콘텐츠 생산자들은 더 선을 넘는 후킹을 시도하게 됩니다. 더 자극적인 후킹을 시도할수록, 고객들은 점점 더 둔감해집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무한 후킹 경쟁에 빠지고, 진짜 도움이 필요한 섬세한 고객들은 오히려 콘텐츠를 점점 더 외면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후킹 경쟁은 오히려 창업자,생산자,마케터들이 살아남기 더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이야기를 처음에 드린거구요.
악순환의 원인: 마케팅 이론의 맹신과 인간에 대한 오해
왜 이런 악순환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인지심리학 이론들이 대중화되면서, 이에 기반한 마케팅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기에 성공한 마케터들이 자신의 성공 과정을 이런 이론들과 엮어서 포장하고 전파하며 돈을 벌었죠.
이 과정에서 인간을 마치 입력값에 따라 예측 가능한 출력값을 내는 기계처럼 여기는 사고방식이 마케팅하는 사람들의 머리에 자리잡게 됩니다.
“A라는 자극을 주면 B라는 행동을 한다”
당연히 이런 이론들이 막 유행한 초반에는 이론을 적용한 마케팅 기법들이 훨씬 효과가 있었고, 진리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입니다. 같은 자극에 계속 노출되면 점점 자극에 둔감해지죠. 효과가 감소하니 더 강한 자극을 만들어내고 또 모두가 그 정도 자극을 기준으로 생산하니 끝없는 후킹 경쟁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자들의 윤리적 감각마저 무뎌지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지켜야 할 선인지 판단을 미루게 되고,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떤 선이라도 넘어도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죠.
왜냐면, 주변에서 그렇게 해서 돈을 버는 것 같고, 나만 뒤쳐지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되니까요.
안타깝게도 지속가능한 사업이 아닌, 한탕주의 사업 방식이 좋은 성공 방정식인양 유행하고 있습니다.
10억을 준다면, 중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을 가겠냐는 식의 질문을 어린 친구들에게 했을때 그렇게 하겠다는 비율이 훨씬 높은 리서치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리서치의 결과를 증명하듯 현재의 창업, 무자본창업, 1인기업가 시장은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3가지 방법
이런 후킹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단순하고 근본적인 곳에서 찾아야 한다고 책과 강의,코칭에서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1. 단발성 설득이 아닌, 장기적 관계 구축에 집중하라
후킹을 통해 단번에 고객을 설득하려는 마음을 버리는게 필요합니다. 대신 시간을 두고 고객과 여러 번 접점을 만드는 콘텐츠 전략을 세우세요.
진정한 효율은 단순히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하고, 조회수를 높이는게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관계를 유지하며, 매출 전환과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인공지능에만 의존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드는데 익숙해지면 사람은 그 안에 인간미를 담는 방법을 점점 잃게 됩니다. 지금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강의들은 계속 인간미를 잃게 만드는 방향을 띄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래 건강하게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잊어서는 안됩니다. 인공지능 툴은 창업자가 고객에게 더 많은 정성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요.
2. 인간미와 진정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라
창업자가 자신의 아이템을 사랑하고, 고객이 정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는게 기본입니다. 그래야 계산되지 않은 진심 어린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정말 많은 사업가들을 만났고 그들의 고민과 성장을 함께 수용해봤습니다. 한 번 만나서 쏟아내듯이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도 정말 많았어요.
제가 하는 일이 그런 일이니까요.
안타깝게도, 돈이 되니까 하려는거고, 돈 안되면 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얼핏 보면 사업하는 입장에서 틀린게 없어보이는데요.
판단의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판단 기준을 가지고 사업을 하면, 성급하고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좀 과장해서 ‘나는 일 좀 안했으면 좋겠고, 고객은 그냥 돈 내는 호구’라고 생각한다면, 딱 그만큼의 시선으로 고객을 대하게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소통하며 해결하기보다 비난과 협박으로 마무리하는 창업자들이 종종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물론 그들의 미래는 뻔한 결말로 가구요.
콘텐츠를 소비자가 “이건 정말 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쓴 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세요. 완벽한 사람인 척하지 말고, 실제로 흔들리는 창업자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도 올려보세요.
완벽과 후킹이 난무하는 콘텐츠 파도속에서 인간미를 기대하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입니다.
3. 절실함으로 후킹을 이겨라
당신의 콘텐츠나 아이템이 지금 당장 선택받지 못했더라도,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알고리즘의 선택을 기다리지 마세요.
그 때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주변에 먼저 퍼나르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여러 개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엮어서, 당신의 사업 가치와 진정성을 알아봐주는 고객에게 도달할 확률을 물리적으로 높이세요.
그 가운데 감동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퍼나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은채 오직 알고리즘의 선택 받기 위한 공식만 쫓아다니면 그냥 후킹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본질,본질,본질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말입니다. 지금 본질을 고민하며 선택하고 있나요?
후킹 없이도 성장의 길을 가는 창업자들
순간랩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여러 창업자들은 다른 방식의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후킹은 덜하지만, 자신이 올린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댓글을 달고 소통합니다.
시선공작소, 5분회계, 창디, 사각집, 바다스페이스, 소이컬러,나빛 캘리,윤곽천재밍,나오미와 같은 브랜드들은 지속적으로 고객을 위한 콘텐츠를 올리고, 소통하며, 인간미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후킹이 난무하고 전문성으로 포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환경에서, 이러한 진정성 있는 접근법은 오히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갑니다.
당신의 미래: 더 오래, 더 편안하게 사업하기
후킹에 대한 경계감을 주는 글이다보니, 후킹하면 절대 안된다처럼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러 선택받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또 어필할게 있는데 굳이 숨길 필요도 없는 것이구요.
다만 후킹을 할 때, 내 마음에서 벌어지는 고민들이 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험을 하는 분들에게는 오늘의 이야기가 조금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후킹 경쟁에 뛰어들어 일시적인 성과를 내는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심지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오래 지속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아슬아슬하게 그 선에 서 있다가 추락하는 창업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콘텐츠를 소비만 하는 소비자는 다른 뒷 이야기들을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이상 이 필드에서 계속 돈을 벌고, 책을 쓰고, 활동하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지금 글을 보는 분보다 제가 아주 약간은 더 현실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닌 경우들은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는 분이 더 오래, 더 마음 편하게, 더 즐겁게 사업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도 챙기도,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또 가정도 평안해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 역시 계속 책을 쓰고, 강의하고,코칭을 하고 있는 것이구요.
이제 후킹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약간은 벗어나는 시도를 조금씩 해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미션으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오늘의 미션: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전략 시작하기
즉시 미션 : 이 글을 보고 느낀점 혹은 아이디어를 무자본창업 카페에 기록해보세요. -> 카페에 기록 하기
카페에 느낀점을 기록하는 즉시 미션을 7회차동안 진행한 분께는 유료 자료를 선물로 드립니다. 꼭 도전해보세요.
장기적 미션:
- 자신의 콘텐츠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세요. 인간미와 진정성이 느껴지나요?
-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공유해보세요.
오늘 이 글이 후킹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콘텐츠로 돈버는 아빠 신태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