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로고, 저렴하게 디자인하기

브랜드를 시각화하기 위해 기업은 로고를 만듭니다. 사람들에게 한번 각인이 되면 다시 바꾸는 것은 몇 배 더 많은 비용이 들기에 로고를 제작하고 선정할 때, 기업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 로고는 2억 6000만 원, BBC는 21억 2천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2억 6천만 원…ㅎㄷㄷ
                                                    21억 2천만 원..(못 알아뵈어 죄송합닏..)

로고만 보면 이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까 싶지만, 수많은 인력이 기업 철학을 분석하고, 미래 가치까지 반영해서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결정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가격 같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자가 직접 하거나 주변에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약 30개 정도 주식회사의 설립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거의 매번 로고 제작이 필요했습니다. 

보통은 같이 회사를 설립하는 최규철 대표님이 시안을 그리고,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식으로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에, 마음에 드는 로고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했던 사이트가 바로 99designs.com입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라우드 소싱(https://loud.kr/)이라는 훌륭한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로고를 제작하길 원하는 의뢰자의 의견에 맞춰서 여러 디자이너분들이 안을 제시하고, 선정되면 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접근은 아래와 같은 3가지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1. 한 명의 디자이너에게 계속 새로운 안을 요청하며 생기는 부담과 한계를 해결해줍니다.  

2. 여러 디자이너의 로고 안을 볼 수 있지만 한 명 비용만 듭니다.   

3. 디자이너 간 경쟁하면서 틀을 깨는 창의적인 로고가 만들어집니다.  


 




한 명의 디자이너에게 맡기면서 생길 수 있던 문제점과 여러 디자이너에게 맡기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이 보완되었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디자이너분들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국가의 디자이너들의 로고를 보고 싶어서 99designs.com를 사용하곤 합니다. 인건비면에서도 한국보다 조금 유리한 부분이 존재하기도 하고요. 


쉽게 만나기 힘든 맛집 음식을 조리해서 배달하는 푸드 스타트업 KITCHENX도 최근 99designs.com을 통해서 로고를 제작했습니다. KITCHENX는 맛집 음식을 어느 매장에서나 99.9% 구현해내기 위해서 다양한 연구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조리사와 로봇의 콜라보 그리고 주문자의 입맛을 분석해서 개인화된 조리음식을 구현하는 중인 푸드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인재 채용중 – 글 아래 참조해주세요)

초반에 다양한 루트로 로고 디자인을 구해보다가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제가 99 designs를 제안해서 진행하게 되었고 1주일이 채 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로고가 선정되었습니다. 혹시나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거나 사용할지도 모를 분들을 위해서 캡처 화면을 통해 로고가 완성된 과정을 간단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회원가입을 한 뒤에 초록색 콘테스트 상품을 선택합니다. 

프로젝트 제목을 입력합니다. 


로고 이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을 의뢰할 수가 있습니다. 로고만 디자인 의뢰하는게 가장 가격이 저렴한 상품입니다. 


다양한 묶음 서비스 소개가 먼저 나옵니다. 단순 로고 제작 이외에 로고를 활용해서 더 다양한 채널에 사용될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로고 제작만 하면 되기 때문에 299불짜리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뒤에서 옵션 추가)

그 다음 아주 많은 샘플들을 보여주면서 만들고 싶은 로고의 느낌과 유사한 것들을 선택하게 합니다. 최대한 많이 선택을 하는 게 디자이너분들에게 정보를 많이 줄 수 있겠지요. 

앞서서 이미지를 가지고 로고 특성을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텍스트를 가지고 로고 특성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로고의 색상톤을 선택합니다. 

(설명이 덜 들어간 화면을 캡처했는데요.) 원형 프레임에 들어가기 좋은 로고였으면 좋겠다는 내용과, 로봇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내용, 그리고 X가 부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 이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정보 전달이 될 것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도 이렇게 다각도로 전달하는 과정이 있어야 디자이너도 헛수고 하지 않겠지요. 

좀 더 많은 디자이너의 참가를 위한 추가 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99designs 블로그에 올려서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이외에 7주일 기한, 3일 기한, 1일 기한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기한이 짧을수록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미 로고 디자인 일정이 많이 미뤄졌기 때문에 저는 3일 기한을 선택했습니다. 


 

한국 돈으로 약 40만 원의 비용 지불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마구 디자인 제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로고를 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지워도 되고, 별점을 줘서 평가를 줘도 됩니다. 좋은 별점을 받은 디자이너는 더 발전시킨 디자인을 만들려고 추가 메시지를 보냅니다. 3일이 되었을 때 딱 100개의 디자인이 들어왔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디자인 안이지요.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요청사항을 보고, 자기만의 디자인을 만들어서 제공한 게 100개가 되면 거기서 마음에 드는 게 하나는 생깁니다. 완벽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수정을 해달라고 하면 바로 해주기 때문에 완벽히 마음에 드는 로고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로고를 선택해서, 그 디자이너를 위너로 선정했습니다. 위너로 선정한 뒤에도 마음에 드는 안을 만들 때까지 계속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위너로 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디자이너가 수정하는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위너로 선정한 뒤에 색깔과 폰트를 다양하게 바꿔보는 작업을 반복해서 요청했습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시차로 인한 딜레이가 조금 발생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반복해서 팀원분들의 투표를 받고, 의견을 반영하면서 안을 좁혀갔습니다. 

그리고 100여 개 디자인중에서 KITCHENX의 로고로 선정된 안은 바로…!!!

안내드리기 전에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로고를 제작한  KITCHENX의 인재 채용에 대한 안내를 먼저 드립니다.

키친엑스는 공유주방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랜차이즈와 요식업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로봇 개발과 AI를 통해 맛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개인화된 조리 음식을 제공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요건으로 채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용에 대한 문의는 (010-7172-5782)로 문자 주시면 더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외식업에 취업할 생각이 있던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채용에 대한 문의는 (010-7172-5782)로 문자 주시면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선정된 로고를 소개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선정된 친구는 바로 

이 친구입니다.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100여 개의 로고 디자인중에서 경합을 벌여서 선택된 친구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로고 디자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계신 분들, 대충 만든 로고 때문에 신경이 거슬리는 분들은 이 사이트를 기억해두셨다가 위에 나온 절차대로 한번 마음에 드는 로고를 제대로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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