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멤버십 사이트 구축하기

가치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어떤 형태로 가치 있는 유료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이 될 솔루션을 말하는 글이 될 텐데요.

그 이전에, 가치 있는 것을 전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다양한 형태(텍스트, 이미지, 영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가치 있는 것일까? 아니면 텍스트 하나라도 제대로 주는 게 가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상품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 믿으면, 그에 어울리는 고객만 상상하게 됩니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라도 쉽게 제공하는 게 가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그런 고객만 떠올리게 됩니다. (사업 초기에는 오로지 후자에만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리는 고객이 달라지고, 사업자의 고민과 철학이 반영되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솔루션은 달라집니다. 


 
 

 
 
 
 

변화는 빠르지만, 충돌은 최소화되게

사업을 시작하고 나면 그때까지 쌓아온 철학이 와르르 무너지고, 또 쌓이고 무너지고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그때마다 새롭게 깨친 철학(어설프게 이해한)을 바탕으로 상품에 가치를 빠르게 담으려고 하면 고객은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배움과 사색과 자문을 통해 방향성을 정했다면, 최소 1년 이상은 그 방향성을 유지하고, 중간에 철학이 바뀌더라도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지가 어렵게 장기간에 걸쳐 변화된 철학을 상품에 녹여가는 시도를 하려고 했습니다. 

말 그대로, 백조가 떠가는 물 표면은 잔잔한데 그 아래의 발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판매 형태, 방식을 업데이트시켰습니다.  

앞선 글(https://brunch.co.kr/@funkyts/72)에서 언급했던 워드프레스용 멤버십 플러그인들을 적용하면서, 결제 문제, 플러그인 업데이트 문제, DB 관련 문제, 복잡도가 올라가는 문제들을 만났고, (최대한 개발 없이 해결하려고 했기 때문에) 플러그인 테스트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바로 Thinkific이라는 솔루션이었습니다.  

 


 

Thinkific의 매력을 생각하다

무제한으로 코스를 만들 수 있고, 코스 안에 텍스트, 영상, 파일 첨부, 퀴즈까지 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허가된 사람에게만 코스를 듣도록 할 수 있고, 만료일 설정을 해서 기간제로 들을 수 있게도 가능합니다. 구독 모델을 구현하는 정기결제도 설정 가능합니다. 

또한 DRIP Contents라고 해서 순서대로 봐야 하는 콘텐츠의 경우 새로운 사람이 등록을 해도 첫째 날 콘텐츠부터 차례로 오픈되도록 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매월 99불 나가는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호스팅은 thinkific에서 제공했지만 제가 가진 도메인이 들어간 url로 코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리브랜딩도 가능했습니다. 

Wistia라고 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디오 호스팅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영상을 무제한으로 올리고도 재생되는 것은 안정적이었습니다. 

 

학생이 코스를 수강할 때 화면 예시
 

퀴즈를 풀게 하고, 해당 코스 강사와 토론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고, 수업 이수를 하면 이수증을 발급해주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코스를 듣는 환경 곳곳에 등장하는 영어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Thinkific으로 만든 코스 소개 페이지들은 구글에서도 검색 노출이 되고, 앞선 글(https://brunch.co.kr/@funkyts/72)에서 이야기했듯이 Stripe라는 카드결제 시스템만 장착하면, 결제 후 바로 해당 코스의 열람 권한이 부여되고 코스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고객 대상으로 콘텐츠 판매를 한다고 하면 이만한 서비스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결되면, 해결된다

한국의 결제시스템은 Thinkific과 직접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https://brunch.co.kr/@funkyts/72) Zapier가 Activecampaign과 thinkific을 연결해줬고, 고객이 유료 콘텐츠를 접하는 단계까지 부드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방법 말고 다른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Thinkific이 Zapier 같은 프로그램과 연결된다는 것을 강조했었기에 저는 이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Activecampaign에서 고객정보를 받는 폼
 

카드를 통해서 결제한 분들은 결제 완료 페이지에서 Activecampaign에서 만든 유료회원 정보 입력용 폼에 입력을 하게 됩니다. (결제 날짜, 하고 싶은 일, 이메일, thinkific에서 사용할 비밀번호) 

zapier를 통해서 Activecampaign과 thinkific 연결하기
 

zapier라는 프로그램은 웹프로그램끼리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API를 통해서 세상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로운 업무와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사업에서 시스템과 자동화를 구축하는 접근이 가능한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폐쇄적인 프로그램이 많아서 주로 해외 서비스를 이용해서 연결하는 편입니다.  

Activecampaign에 정보 입력 폼을 통해 새롭게 유료 사용자가 등록되면, Zapier를 통해 그 정보를 고스란히 Thinkific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Activecampaign에서 얻는 입력 정보를  thinkific의 코스 등록정보로 넘기기
 
그래서 고객이 결제를 하고, 유료회원 정보 입력 폼 까지 가서 정보를 입력하면, 그것이 트리거가 되어서 Thinkific에서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등급까지 등록이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바로 위의 화면에 나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설정) 

개발을 몰라도 마케팅, 세일즈 자동화 가능

Activecampaign에서는 유료회원을 위한 자동 메일이 발송이 되기 시작하고, 그 메일에는 Thinikic 링크로 가서 로그인하여 유료 콘텐츠를 보라는 안내도 담겨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Thinkific이라고 하는 낯선 환경(영어로 된)에서 수강 등록을 하고, 비밀번호 설정을 하고 그러지 않아도 편하게 로그인해서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막상 해보면, 중간에 약간씩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구글링 하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면 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stripe와 찰떡인 thinkific
 

앞선 글(https://brunch.co.kr/@funkyts/72)에서 Thinkific을 간단하게 언급하면서 stripe atlas 도 언급했었는데요. 저는 제가 이용하는 Thinkific 계정을 stripe에 메일로 보내서 stripe atlas 사용 허가를 받았었습니다. 기존 사용자를 통해서 허가를 받거나 이렇게 thinkific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Stripe atlas로부터 받은 허가 메일(thinkific 활용)
 

패**캠** 온라인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thinkific과 거의 비슷한 teachable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능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이 두 개가 LMS(Learning management site) 구축의 강자로 보이고요. 방대한 양의 유료 코스를 만들고, 여러 수강생을 관리하는 곳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멤버십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개 외에도 아래와 같이 가격적인 부분이나, 디자인, 기능이 조금씩 다른 유명한 서비스들도 존재합니다. 

Kajabi – The All-In-One Online Business Platform
kajabi.com

 

Podia – Sell Online Courses, Memberships and Downloads
www.podia.com

 

ClickFunnels™ – Marketing Funnels and Landing Pages that Convert]
www.clickfunnels.com

각자 다 훌륭한 서비스들이지만, 역시나 한국에서 콘텐츠를 제공할 때 이질감이 드는 느낌을 없애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에 대한 이질감이 조금 덜하고, 사용도 좀 더 심플한 서비스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예전에 toc6라는 곳에서 저도 영상 판매를 했었는데, 사업을 종료했고, 아카데미 클라우드라는 곳이 론칭되었을 때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큰 회사에 인수되고 난 뒤에 오랫동안 업데이트되는 소식이 없어서 추천을 드리기가 애매하네요. (활용하시거나 소식 아는 분 계신가요?)

아카데미 클라우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academy-cloud.net

 

더 심플한 것을 찾아서

반복적으로 말씀드리지만 개발을 잘하는 분이나, 이전 글(https://brunch.co.kr/@funkyts/72)에 말씀드린 코스모 팜 서비스를 써서 워드프레스에서 멤버십 사이트를 잘 구축하고 계신 분이라면 오늘 내용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앞으로 코스모 팜을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이용하면서 생기는 느낌들을 언젠가 또 정리해서 올리는 날이 있을 것이고요. 

오늘 말씀드린 솔루션들은 영상 호스팅 비용을 월에 많이 써야 하는 분들이 비용과 인력을 아끼면서 멤버십용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데 최적화된 서비스들입니다.  

버터플라이가 온라인 강사와 강의를 계속 늘려가는 쪽에 욕심이 있었다면 thinkific을 계속 이용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무자본창업관련 콘텐츠만 깔끔하게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심플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결제도 용이한 부분이 있고, 자동화시키기에도 좋고,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종류도 제약이 없기 때문에 현재 제일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입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