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어색한 사람에게 잘 듣는 처방법 3가지

 
 

 


유튜브 시작했는데,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색해져요

눈 하나짜리 시커먼 무생물이 리액션 없이 나를 뚫어져라 보는데, 어색하지 않은 게 이상하지요. 이런 환경이 낯설다 보니 몸은 경계하고 긴장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영상을 찍으니 평소보다 훨씬 더 어색한 모습이 나옵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면, ‘아, 나는 영상이랑 안 맞아‘ 라며 포기하는 수순으로 자연스럽게 가시더라고요.  영상이 지금 자신과 안 맞는 것은 본인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맞추는 노력을 하지 않고 나중에 안 맞다고 투덜대는 것은 본인 잘못이겠지요. 

영상 찍으면서 어색해지지 않는 노하우가 있다는 작은 희망 하나 가 두려움의 프레임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어요. 낯선 사람에 대한 인터뷰는 어색하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했던 분들이 포럼에 오셔서 생각 틀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처럼요. 


만약 혼자 유튜브를 위해 영상을 찍다가 오그라드는 결과물들 보면서 포기한 분들이 있다면, 아래에 말씀드리는 3가지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세요. 

‘어 내가 생각보다 자질이 있는데?’라고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르니까요. 

 

 
 
 
 
 
 

 

 

1. 사람을 곁에 둔다. 

같이 찍는 사람이 있으면 제일 좋습니다. 그 사람은 질문해주는 역할을 맡고요. 버터플라이 포럼에서 모르는 분들이 서로 인터뷰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혼자서 영상을 찍게 되면 

a.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올리는 것 b. 그 말을 조리 있게 하는 것 c. 그다음 말을 생각하는 것 

이 프로세스를 혼자 다 커버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할 때는 쉽게 이야기 잘하는 사람들도 혼자 영상을 찍으면 과부하가 걸려서 자신이 무슨 말하는지 모르게 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지요.

그런데 인터뷰해주는 사람이 이야기를 듣다가 궁금한 포인트를 묻고 그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방식이면 위에서 a~c 프로세스를 스스로 감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말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것이지요.

변수는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하고, 리액션을 잘하는 것이냐인데요. 이에 따라서 잠재된 자원이 얼마나 영상에 담기느냐가 결정됩니다. 인터뷰를 많이 해본 사람이 도와주면 아무래도 편하겠지요. 

저는 과거에 2년 넘게 계속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2시간 동안 대본 없이 인터뷰하는 팟캐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오로지 처음 느낌으로 질문하고, 그다음 답변을 경청하면서 생긴 의문을 다시 질문하고, 상대가 돋보일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하면서 진행했는데 저에게는 코칭 연습이 되기도 했습니다.   

팟캐스트(www.podbbang.com/ch/10129/)에서 확인해보셔도 되고, 제 유튜브 채널(bit.ly/zero2be)에도 인터뷰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은 아무런 대본 없이 인터뷰에 임했고, 만족스러운 음성과 영상물이 나왔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잘해줄 사람을 곁에 두는 것으로 영상 앞에서 어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그런 파트너를 찾아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어색한 시간 충분히 받아들이기

영상 찍으려고 앉아서 말하다 보니 너무 어색해서 중간에 포기했다는 분들 계신데요. 어색한 게 정상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도 그랬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무조건 어색합니다. 

앉아서 녹화버튼 누르면 바로 촬영 모드에 돌입하는 것은 프로들도 하기 어려워요. 프로들도 매일 정해진 만큼 영상을 찍는 훈련이 반복될 때 그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상 찍는데 어색해서 찍지 못했다는 말은 반복해서 찍는 훈련이 부족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점점 더 나아질 자신의 모습을 믿고, 자주 영상을 찍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아지는 훈련을 하면서도 꽤 괜찮은 영상을 매번 남길 수도 있습니다.  한번 찍을 때, 찍는 시간을 좀 더 여유롭게 잡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카메라 앞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고,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충분히 듣습니다. 무슨 말을 할지 기분 좋게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촬영 버튼을 누르고, 준비한 말들을 합니다. 

찍다가 어색해져도 자연스러운 상황이니 자책하거나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어색한 것 같으면 다시 찍으면 됩니다. 앞에 부분은 편집하면서 버리면 됩니다. 한 마디 해보고, 어색하면 다시 하고, 어색하면 다시 하고를 반복하세요.

조금 자연스러웠다는 생각이 들면 다음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어색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보세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지만, 말하는 연습도 되고, 어색하지 않은 결과물도 만들어낼 수 있는 훈련입니다. 

편집할 때, 어색하게 말한 부분들만 들어내면 됩니다. 

 

그렇게 편집을 많이 하면 너무 부자연스럽지 않을까요?


말 잘한다고 하는 유튜버들도 이런 식의 컷 편집을 많이 합니다. 매끄럽게 편집해주는 영상 툴을 활용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편집됩니다. (저는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해요) 

예전에 구독자 많은 어떤 유튜버가 자신이 영상 찍는 과정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요. 어색하게 말하면 다시 말하고, 무슨 말 할지 고민하면서 ‘어~어~’하는 부분을 다 편집하니 달변가처럼 보이는 영상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영상을 만듭니다. 앞에 뭐 보고 읽냐고 댓글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중간중간 어색하게 말한 부분들은 다시 말하고 편집으로 들어냈기 때문에 끊김 없이 말하는 것처럼 보인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단계도 뛰어넘어보기 위해 라이브 방송 같은 것을 통해 훈련하면서 보완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더 염두에 두고 더 신경 써야 하니까 영상 찍기에 익숙해진 분들에게 좋은 훈련이 됩니다. 

 
 
 
 

 

3. 환경 조성하기

영상 찍는 것 자체가 어색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에서 찍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의욕에 불타 스튜디오를 빌리고 낯선 공간에서 찍으면, 공간은 화려하겠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요.  

촬영용 카메라가 내 눈앞에 있으면 확실히 부담이 됩니다. 이 역시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평소에 낯을 익혀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게 제일 편합니다. 

초반에 저 역시 DSLR 카메라를 삼각대에 두고 영상 찍는 게 두렵고 어색했어요. 기본적으로 렌즈가 돌출되어 있어서 공격적으로 느껴집니다.(제가 여러모로 민감해서..)

렌즈 저 너머로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은 상상이 들어서 말을 편하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을 의식하는 인생을 오래 살아온 저 같은 사람이면, 더욱 카메라 앞에서 입이 얼어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로 카메라에 편한 사람의 사진을 붙여 놓는 식으로 거부감을 줄이는 노력하는 분도 계십니다.  저 역시 촬영하는 공간에 세팅된 카메라 옆에는 아들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미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자신이 더 익숙하고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신경 쓸 것들은 찾아보면 더 있겠지요?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적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을까요. 

저는 몇 년째 사업하는 분들에게 유튜브 하라고 추천을 계속했습니다. 물론 시작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았어요. 그리고 그런 분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을 이야기해줘야 할까 고민하고 공부해서 강의 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려드리는 시도를 해왔어요. 
 
그리고 점점 제 주변에 유튜브로 돈 버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고요. 

지나고 보니 대단한 촬영 스킬, 비싼 편집 프로그램 사용법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마음의 걸림이 해결된 분이라면 얼마든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영상에 재미를 느끼고, 필요성을 느끼고, 때가 되었을 때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마음에서 감정적으로 걸리는 장애물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할 때, 변화가 시작되지요. 

 

‘저는 어색해서 영상 촬영 못하겠더라고요. 저랑 안 맞아요.’  이런 말은 계속 회피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 저는 이런 질문을 드려요.

‘그럼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볼 수 있을까요?’

‘왜 어색한지 자신에게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하나씩 해결책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이것은 제가 영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저에게도 똑같이 했던 질문들이에요.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해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영상과 맞냐 안 맞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유튜브를 왜 시작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남들이 다하니까? 영상 하나 터지면 금방 돈 벌 것 같으니까? 다른 채널은 죽고 있으니까?’ 이런 이유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게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1. 게으른 제가 움직이는 시간을 줄이면서 더 많은 분에게 제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서 

2. 고맙게도 영상들이 광고수익 이외에 상품 세일즈를 해서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에 

3. 저는 영상 찍기보다는 책 쓰는 게 즐겁습니다. 하지만 출간 활동과 상생하기 좋기 때문에 

4. 다른 사람들이 만든 광고 채널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  (많이 의존해봤기 때문에 ㅠ)

5. 훌륭한 크리에이터들과 수월하게 교류하고 배우기 위해서  

6. 사업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분들에게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면서 돈 벌 수 있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7. 자녀가 컸을 때, 고민하면 사업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서(제가 순간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8. 안된다고 하는 것을 어떤 마음으로 실행했는지, 유혹에 약한 사람이지만 정도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어떤 발버둥을 쳤는지 자녀에게 보여주려고 유튜브를 합니다. 

이런 이유들이면, 제가 영상과 맞지 않아도, 저를 영상에 맞춰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를 맞추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온 것이고요. 
 

유튜브 시작을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 바로 유튜브를 해야 하는 이유들을 적어보시길 바랍니다. 시작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적어보세요.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시작할 이유보다 많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위에 말씀드린 영상과 친해지는 노력을 꼭 해보시고 마음의 장애물을 마주해보세요.  그렇게 시작해서 변하는 많은 분들을 저는 목격하고, 또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려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딱 1번만 공유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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